감기 걸렸을 때 달리기(운동) 해도 될까
며칠간 목이 따끔하더니 결국 감기에 걸려버렸다. 일주일에 4일은 달리기를 하고 있고, 하필 오늘 가속주 러닝을 하는 날이었다. 아침에 눈을 떠 몸상태를 체크해 보고 잠시 고민해 보다가 득 보다 실이 많을 거 같아서 과감히 오늘은 휴식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러닝 혹은 다른 운동을 계속 해오던 사람 입장에서는 운동루틴이 흐트러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감기같은 가벼운 증상일 경우는 운동하면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하고 운동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괜히 무리했다가 건강이 더 안좋아 질 수 있고, 그로 인해 더 오래 러닝 혹은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며칠 푹 쉬고 건강을 회복하여 평소 운동루틴으로 돌아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거다. 혹시 감기 정도는 운동에 지장이 없을 거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감기 걸렸을 때 쉬어야 하는 이유를 공유하니, 운동 루틴이 흐트러진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맘 편히 쉬어 보자.
적당한 운동은 감기예방에 도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일회성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경우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해쳐 1.5배 정도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한다. 반면, 중등도 강도의 운동(평소보다 호흡이 가쁜상태)은 감기가 걸리기 전에 감염예방 효과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시 말해, 적당한 운동은 감기 예방에는 도움을 주지만, 감기가 걸린 이후에는 실질적인 치료에 도움을 주는 효과는 없다. 하지만, 마라톤(오래 달리기) 등과 같은 고강도 훈련은 단기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에 감염될 확률은 높이므로, 지속적인 고강도 훈련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가 운동능력에 미치는 영향
감기가 걸렸다는 것은 우리 몸이 신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즉, 근력과 지구력이 약해진 상태로, 평소와 같은 운동강도에도 금방 피로감을 느끼고, 쉽게 지치게 된다.
감기 걸렸을 때 하기 좋은 운동
감기가 걸렸을 때는 되도록 운동을 피하고 쉬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열을 동반하거나, 근육통, 지속적인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경미해서(콧물, 인후통 등) 조금이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면 저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오래달리기, 수영, 무거운 증량을 이용한 근력운동 등은 고강도 운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30~40분 정도의 산책, 스트레칭, 천천히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만약 운동 중에 현기증이 나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면 운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니, 본인의 몸상태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리하며...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감기정도는 운동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더욱 괜찮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있다면 경중을 떠나 감기에 걸린 것은 맞으니, 우리 몸은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평소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몸상태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달리기를 사랑하는 러너 혹은 운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더 오래 건강하게 러닝(운동) 라이프를 위해 며칠 쉬어가는 것을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회복할 때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를 권장해 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