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추천) 카브루 IPA (구미호 IPA 리뉴얼)
인적으로 맥주를 좋아하고 요즘에는 IPA의 매력에 빠져 자주 마시고 있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라거나 밀맥주 이외에도 IPA 같은 좋은 맥주들이 있으니 한번 드셔보시라는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를 추천하고 있다. 이번에는 카브루 IPA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IPA란?
IPA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의 약자로, 페일 에일 베이스에 홉 함량이 높은 맥주 스타일이다. IPA는 제국주의 시대인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영국의 지배를 받던 인도에서는 맥주제조가 어려웠기 때문에, 맥주를 영국에서 인도까지 바다를 통해 운송해야 했는데. 운송 기간이 9개월 이상 걸렸다. 이로 인해 맥주가 상해 마실 수 없는 일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조업자들은 맥주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코올 함량을 높여야 했고, 이를 위해 맥주 원료인 홉을 더 많이 첨가하게 된다. 홉은 방부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진한 홉 향을 만들고 알코올 함량 더 높이는 작용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페일에일은 인도에서 맛볼 수 있었고, 인디아 페일 에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 홉: 맥주에서 발생하는 특정 박테리아를 억제하고 맥주 특유의 쓴맛을 내는 원료
카브루 IPA? (구미호 IPA 리뉴얼)
카브루는 우리나라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이며, 초기에 구미호 IPA를 출시해 많은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번 리뷰한 수제 흑맥주 '로얄스타우트'를 제조한 브루어리이기도 하다. 카브루는 구미호 IPA로 국내에서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IPA, 라거, 스타우트 등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를 출시하고 있으며, 각 제품은 카브루 특유의 개성과 풍미를 지니고 있다.
1. 구입처
예전 구미호 IPA 출시 때(2020년)는 맥주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제품 리뉴얼 이후로는 근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해 졌다. 대형 마트보다는 근처 편의점(GS25, 이마트 24)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편의점에서 1캔에 4,500원이며, 4캔에 1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 특징
IPA 답게 알콜 함량이 5.9%로 일반 맥주보다 높지만 리뉴얼되면서 예전 보다 알코올 함량이 다소 낮아졌다(구미호 IPA의 경우 6.3% 였다). 원재료로 정제수, 보리맥아, 볶은 맥아 호프펠렛, 효모 등이 들어 있다. 예전 구미호 IPA의 경우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가성비 IPA로 호평을 많이 받았지만 국내에서 IPA가 대중적이지 않아서인지, 구미호 IPA가 출시된지 4년 만에 쓴맛을 조금 줄이면서 홉향을 2배로 늘린 조금 더 대중적인 카브루 IPA로 재탄생하였다.
카브루 IPA 개인후기
구미호 IPA로 처음 입문을 하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구미호 IPA의 맛이 아직도 강렬하다. 당시 구미호 IPA는 CU에서 구입이 가능했지만 재고 있는 매장이 없어, CU 앱의 재고조회 기능을 활용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입해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구미호 IPA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리뉴얼(카브루 IPA)이 다소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IPA의 강한 쓴맛을 다소 줄이고 좀 더 대중적인 맛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IPA의 풍미를 여전히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컵에 따랐을 때 IPA특유의 진한 호박빛깔을 띠며, 투명하지 않고 탁하다, 바디감이 나쁘지는 않지만 예전 구미호 IPA와 비교해 다소 가벼워진 점이 많이 아쉽다. 대신, 구미호 IPA보다 홉 향이 확실히 더 진하게 느껴진다. 카브루 IPA만의 개성있는 쌉싸름함과 맛도 여전히 살아있다. 예전에 추천한 볼파스 엔젤맨 IPA와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맛과 향은 카브루 IPA 가 더 좋은 거 같고, 바디감은 볼파스 IPA가 더 묵직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다소 리뉴얼되면서 다소 가벼워진 바디감이 못내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구미호 IPA의 잔상이 강해 일부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카브루 IPA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성비 국내 수제맥주로 충분히 훌륭한 점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리뉴얼 되고 나서 예전 보다 접근성이 좋아진 점은 만족스럽다. 근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니, 예전에 리뷰했던 카브루의 로얄스타우트와 함께 구입해서 시음해 보길 추천해 본다.
평점: 3 / 5점 ( 구미호 IPA는 4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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