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어붙은 냄비 원상복구 하기(feat. 베이킹소다)
아내가 맛있는 계란찜을 만들어 줬는데, 조리 후 일부가 냄비에 눌어붙어 버렸다. 설거지는 내 담당이기 때문에 수세미로 열심히 문질렀지만 전혀 벗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쇠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서 억지로 벗겨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냄비가 상하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순간적으로 예전에 뉴스기사에서 봤던 내용이 떠올라서 그 방법을 한번 적용해 보기로 했다. 내가 하면서도 이게 진짜 되는 건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지만, 웬걸 원상복구가 되는 것이 아닌가!
혹시 요리 후 냄비에 재료가 눌러 붙을 경우 속상해하지 말고 내가 해본 방법이 효과가 정말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기 바라는 마음에서 후기를 공유해 본다. (방법으로 1. 베이킹소다 활용 2. 콜라 활용 3. 과일껍질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냄비에 무엇을 넣고 끓이느냐의 차이일 뿐 전체 과정은 동일함. 나의 경우 베이킹소다를 활용하였음.)
눌어붙은 냄비에 베이킹 소다 넣기
- 큰 숟가락으로 3스푼(or 눌어붙은 곳이 다 덮이는 정도)
- 찾아본 바로는 베이킹 소다 큰 3스푼 정도 넣으라고 하는데, 왠지 양이 적어 보여서 나의 경우 눌어붙은 곳이 다 덮이는 정도로 넣었음 (실수로 최초 눌어붙은 사진은 못 찍었음)
식초 넣기
- 식초를 넣으면 베이킹 소다와 만나 화학반응이 일어나는데 왠지 눌어붙은 곳을 벗겨줄 거 같은 기분이 듦. 베이킹 소다가 다 젖을 정도로 넣어 주었음.
물을 냄비의 1/3 가량 넣고 끓이기
- 처음에는 쎈불로 가열하여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바꿔 20분간 더 끓여 줌. 이후 불을 끄고 1시간 정도 내버려 두기. (끓이면서 가만히 지켜보니 눌어붙은 곳이 냄비에서 조금씩 떨어지는게 보였음)
수세미로 눌러 붙은곳 씻어내기
- 끓인 후 1시간 방치한 후 냄비 안의 물을 버리고 수세미에 세재를 붙여서 씻으니 눌어붙어 있던 부분이 잘 벗겨졌음. 이게 되는구나 완전 신기 했음.
정리하며...
집에 콜라가 있다면, 좀 더 간편하게 눌어붙은 부분을 세척할 수 있는 것 같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활용하는 경우 끓인 후 1시간 정도 내버려 둬야 하는 데 반해, 콜라는 3분 정도 팔팔 끓인 후 찬물로 씻어내면 된다고 하니 시간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콜라에 산성, 구연산 성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사과, 레몬 같은 산성 성분의 과일 껍질을 활용하는 방법은 과일이 없을 수 도 있고 일부러 껍질을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활용도는 떨어져 보인다. 일반적으로 베이킹소다와 식초는 다들 집에 구비해 두고 있으니 콜라가 없다면, 이 재료를 활용해 눌어붙은 냄비를 원상복구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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