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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박 4일 가족여행 일정(아이들과 함께)

흥인 2024. 4. 29.

 근 5년 만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다운 제주도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유치원, 초등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 보니 여행 계획 짤 때 고민이 많았었다.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 여행일정도 참고하고 해 봤지만 뭔가 마음에 드는 일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친구랑 만나서 카페에서 지도를 펼쳐놓 하루하루 동선 및 아이들 체력 요건 고려해서 여행일정을 잡게 되었다. 날씨 영향으로 계획한 모든 곳을 가보지는 못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일정이었던 거 같다. 어린 자녀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 있다면 우리 가족 여행 일정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일정을 공유해 본다.

자녀와 함께한 제주도 3박 4일 여행 일정 

* 첫 제주도 여행이 아니었기에 자주 갔었던 유명 관광지는 일부 제외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다니기 좋은 곳 위주로 일정을 정함. 숙소는 제주시 쪽 한 곳으로 고정하고 숙소 중심으로 동선을 정함

<주요 일정>

1일 차(서북권, 한림, 애월)

제주공항(7시 반 도착)→렌터카 인수(9시/제주다움렌터카) → 신비의 도로(30분) → 금오름(1시간) → 점심(봉덕뜨락) → 한림공원(2시간) → 애월 해안산책로(카페거리/1시간) → 동문시장(1~2시간)

* 기타 추천장소: 용두암, 제주 한라수목원, 넥슨컴퓨터 박물관(월요일 휴관)

제주여행 1일차 동선

 - 제주 다움렌터카: 제주렌트카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최저가 검색하여 예약함.  3박 4일 일정으로 12인승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를 특가로 7만원에 예약했고, 여행일정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이용하여 만족함. (3박 4일 전체 일정 동안 경유값 8만원 정도 소요됨) 제주 공항 근처에 렌터카 업체들이 굉장히 많고 서비스 수준도 비슷하기에 렌터카 비교사이트에서 렌트비 저렴한 업체순으로 검색해서 이용하면 됨. 

 - 신비의 도로: 차량 이동 중에 잠시 들러 체험하기 좋았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도로가에 잠시 정차하고 내려서 아이들과 공이나 페트병 굴려보는 체험하기 좋음.(공이나 페트병을 챙겨가길 추천함.)

 - 금오름: 약간경사가 있어 조금 힘이 들지만 오르막 길이 길지 않아 아이와 함께 걷기 나쁘지 않았음.(경사길 15분 정도 소요). 가수 이효리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유명하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주도 풍경이 아름다움.

금오름

- 봉덕뜨락: 협재해수욕장 주변으로 맛집이 많으나, 관광객이 많아 주차하기 어렵고 사람이 붐벼서 식사하기 어려웠음. 봉덕뜨락은 협재해수욕장 번화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한적했으며, 주차장도 커서 맘 편히 식사하기 좋았음.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 느낌. 음식도 맛있었음

 - 한림공원: 한림 쪽 가면 반드시 들리 는 곳. 아이들과 1~2시간 천천히 걷기 좋음. 단, 아이들은 제주도의 예쁜 자연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고, 왜 계속 걷기만 하냐는 예상외의 반응에 살짝 당황했음. 아이들은 또래끼리 장난치고 노는 게 더 즐거운가 봄.

한림공원

- 애월카페거리: 제주도를 여러 번 왔었지만 애월 해안산책로가 언제 이렇게 카페거리로 바뀌었는지 놀라웠음.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느낌. 산책로 따라 걷기도 좋고, 바닷가 카약 체험도 할 수 있음. 카페에서 아름다운 제주도 해안풍경과 함께 커피 한잔 하며 잠시 쉬어가기 좋았음

애월 해안산책로(카페거리)

- 동문시장: 제주시에서 유명한 현지 재래시장이며, 현지 거주민과 관광객이 섞여 아주 붐볐음. 오후 5시 이후로는 주차하기 힘들므로 그전에 방문하면 좋음.   

2일 차(남부권, 남원, 서귀포) * 전날 저녁부터 오전까지 비내림

스타벅스(1~2시간) 봉봉감귤체험농장 체험(1시간) 점심(오는 정 김밥) 쇠소깍(카약/테우 체험/1시간) 올레시장(1~2시간) 휴애리자연농원(2시간)

* 기타 장소 추천: 천지연 폭포, 중문관광단지(여미지 식물원 등)

제주여행 2일차 동선

 - 스타벅스 송당파크 R점: 2일 차에 오전에 비가 와서 숙소 근처 스타벅스로 이동하여 잠시 시간을 보냈음.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으로 일반 매장과 달리 매장 바깥 풍경도 예쁘고 건물 내외부가 굉장히 럭셔리한 느낌이었음.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서 팔지 않는 색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았음. 단, 그만큼 가격도 비싸서 결재 시 조금 당황함.

스타벅스 송당파크 R점

 - 봉봉감귤체험농장: 당초 최남단제주감귤농장에 가서 감귤 따기 체험을 하려고 했음. 여기는 감귤 따기 이외에 모노레일 타기, 동물 먹이 주기는 여러 체험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생대체험 테마파크 같은 느낌임. 하지만 오전에 비도 오고, 아이들 감귤 따기 체험 비용이 다소 비싸다고 판단되어, 급하게 검색하여 봉봉감귤체험농장으로 변경하였음. 시기별 감귤 체험 품종이 달라 체험요금이 달라지며, 우리가 방문한 4월은 제일 비싼 카라향 체험 기간이어서 입장료 성인 1만 원, 초등 5천 원이었음. 체험하면서 딴 감귤은 모두 먹고 나오면 추가 비용이 없고, 들고 나오면 kg에 따라 요금이 부과됨. 추가 요금 안 내려고 아이들 따라다니며 카라향 따는 족족 열심히 까먹었는데, 5개 정도 먹으니 배가 너무 불렀음. 체험 시간은 엄격히 관리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체험은 30분 정도면 마무리할 수 있음. 추가요금 안 내려고 하다 보니, 먹다가 지쳐서 애들이 감귤 더 못 따게 하고 밖으로 나왔음. 농장 주변에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1시간 내외 체험하고 사진 찍기 좋았음. (비닐하우스 안에서 체험을 하기 때문에 비가와도 가능함)

봉봉감귤체험농장

 - 오는 정 김밥: 감귤 따기 체험하면서 카라향을 많이 먹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기로 함. 주변에 김밥 맛집을 발견하여, 다음 장소 이동하면서 차에서 아이들과 간단히 점심을 해결함. 김밥을 씹다 보면 바삭한 식감이 느껴졌는데 이색적이고 맛있었음. 전화예약만 받는다고 해서, 우리는 봉봉 감귤체험 하는 중에 전화예약을 미리 해놓았음. 참고로 전화연결이 쉽지 않다고 함. 

 - 쇠소깍: 아이들 카약 체험하게 해 주려고 일정에 반영했던 곳이었음. 방문한 시점에는 비가 그쳤지만, 전날 밤부터 오전까지 비가 많이 와서 인지 그날은 카약 체험을 하지 않았음. 쇠소깍 주변 경치가 예쁘고 바로 맞닿아 있는 하효쇠소깍 해수욕장에서 아이들 모래놀이 할 수 있음.

쇠소깍

 - 서귀포올레시장: 저녁장을 보러 올레시장을 방문하였음. 휴애리를 먼저 가려고 했지만, 동선이 안 맞아 올레시장에서 먼저 장을 보았음. 제주 동문시장보다 훨씬 먹거리도 다양해서 저녁거리 장보기에 좋음. 평일 기준 5시 이후로는 주차하기 힘들 수 있으니 4시 정도에 방문하면 좋을 것 같음.

 - 휴애리흑돼지쇼로 유명한 곳이고 한림공원과는 다른 느낌으로 꾸며져 있으며, 아기자기한 제주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음. 아이와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고, 흑돼지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함

3일 차(동부권, 성산)

우도 선착장(10시) 우도(4시간) 점심 (우도 해신짬뽕) 메이즈랜드(2시간) 숙소

* 기타 추천장소:  일출랜드 * 성산일출봉은 어린 자녀와 가기에는 다소 무리라 생각되어 일정에서 제외함

제주여행 3일차 동선

- 우도: 서귀포시 성산항에 가면 우도행 배편을 탈 수 있고, 운항 배편이 30분 간격으로 있고, 요금도 저렴한 편임(왕복기준 성인 10500원, 초등 3800원, 2~7세 3000원). 제주도 여행을 하면 차량을 렌트해서 이동하게 되는데, 자녀가 7세 이하에 해당되어 렌트차량을 배에 싫을 수 있음. 우도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차량을 싫지 못하면 우도에서 자전거, 전기차(2~3인승/ 1대당 렌트비는 반일권, 종일권 구분되며 3~4만원 선. 4인 가족이면 2대 빌려야 함)를 렌트해야 함. 실제로 우도에 전기차나 자전거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섬이 커서 어린 자녀와 작은 전기차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음. 다행히 우리는 차를 싫어갔기에 구석구석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음. 자녀가 7세 이하라면, 우도행 배에 꼭 차량을 싫어가기를 추천함.(요금도 차종에 따라 왕복 2~3만 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 임)

우도

- 우도 해신짬뽕: 우도 내에서 아이들과 같이 점심으로 방문한 곳. 식당이름에서 알 수 있는 짬뽕이 메인인 거 같고, 짜장면 등 다른 메뉴도 있음. 얼큰하고 해산물도 많아 개인적으로는 맛이 있었음. 

우도 해신짬뽕

- 메이즈랜드: 우도에서 반나절 정도 보내고, 메이즈랜드에 오후 3시쯤 도착했음. 김녕미로공원도 유명하지만, 큰아이들과 같이 가기에 메이즈랜드가 더 좋다고 하여 방문함. 아이들과 함께 미로 탈출 체험하면서 1~2시간 시간 보내기에 좋은 곳. 

메이즈랜드

4일 차

에코랜드(10시~12시) 점심(하하김밥) 렌터카 반납(1시 30분) 공항(2시 도착/3시 비행기)

제주여행 4일차 동선

- 에코랜드: 워낙 유명한 곳이라 4일 차 오전 10시경 도착했음에도 관광객들이 많았음. 제주 원시림인 곶자왈을 기차 타고 돌아다니면서 중간중간 정차역에 내려서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곳임. 아이들과 같이 제주도 자연을 느끼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았음. 아이들은 특히나 기차 타는 걸 좋아했음. 

에코랜드

 

- 하하김밥: 에코랜드에서 시간을 지체하며 급하게 렌터카 반납하러 이동하는 길에 제주시 유명 김밥집인 하하 김밥집을 들러 점심을 간단히 해결함. 인원이 많아 테이크아웃해서 차량에서 이동 중에 먹었음. 개인적으로는 2일 차에 먹었던 오는 정 김밥 보다 더 맛있었음. 시간 여유가 많이 없다면 간단히 식사 해결하기에 좋은 곳임. 

정리하며...

 제주도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다. 갈 때마다 여유롭고 힐링되는 느낌이 좋다. 요즘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제주도 대신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다. 이번 여행은 친구네랑 같이 제주도를 가게 되어 최대한 가성비 좋게 계획을 세웠던 거 같다. 다행스럽게도 함께한 와이프, 아이들 모두 너무나 만족하고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여행이라는 건 역시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좋은 여행이었다. 제주도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힐링 여행지로 계속 남기를 기대해 본다.

* 상기에 방문한 곳은 상업적인 금전, 편의 등을 제공받은 적이 없이 모두 개인비용으로 직접 방문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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