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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블랙박스 필요할까? (급발진 원인, 대처방법 총정리)

흥인 2024. 7. 4.

 최근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해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도대체 이런 사고왜 계속 발생하는지, 급발진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페달 블랙박스는 필요한지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 보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급발진 의심 사고 현황

우리나라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연평균 3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회교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8건을 시작으로 2023년 24건 등 연평균 30건 가량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피해 차종으로는 경유차가 휘발유차 비중이 가장 높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고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급발진

차량의 결함 vs 운전자 과실

2017년 이후 많은 급발진 의심 사고가 신고되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없다. 미국의 경우는 제조사가 결함이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입증책임이 제조사 측에 없고, 급발진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 급발진으로 인정받기가 어렵다. 하지만 급발진 의심사고가 모두 제조사 결함이라고만 볼수도 없는 현실이다.

1) 차량의 결함?

자동차 급발진의 의미는 차량이 운전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계속 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차량의 기계적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급발진은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자동변속기 레버가 불안정한 위치에 있거나, 시동 직후 전자파 등에 의한 전자시스템 결함으로 급발진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제조사 측에서는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급발진 인정 사례2010년 미국이 토요타 사고를 들 수 있다. 당초 미국 의회가 나사에 원인 조사를 의뢰했지 실패하고, 민간업체에서 30초간 급발진을 재현하였다. 이에 미국 법원에서 도요타의 차량결함을 인정해 12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대규모 리콜을 하였다.

2) 운전자 과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이라고 생각하고 가속페달을 밟아 급발진 될 수 있다. 대부분 사고의 경우 운전자들 스스로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과실이 아닌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2월 UN산하 ACPE라는 페달오인방지 장치에 대한 회의그룹에서 우리나라 교통안전공단이 운전자의 과실이었던 사례를 최초로 공개하였다. 2023년 11월에 있었던,  차량이 급가속한 후 담벼락을 부딪힌 사고가 있었는데, 페달 브레이크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고 한다.

급발진급발진

급발진 발생 시 대처 방법

급발진이 발생했다면, 일단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어 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실수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혹은, 급발진이 실제 발생했는데 당황해서 가속페달을 밟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도 있으므로 순간적으로 발을 들어 페달에서 떼어놓을 필요가 있다.  

급발진이 확실한 상황이라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기어를 중립으로 두고 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급발진으로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기면 딱딱해져 밟을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으니 브레이크는 가급적 한 번에 세게 밟는 것이 필요하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가 탑재된 최신 차량의 경우라면, 최대한 해당 버튼을 당겨보는 것이 좋다. 교통안전공단 실험에서 100km 이상 속도에서 브레이크 작동하지 않을 때, EPB 계속 작동시켰더니 속도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벌어지는 급발진 상황에서 운전자가 당황해 위와 같은 절차를 이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급발진 발생시 최선의 대처 방법은 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후방을 박는 것이다. 다른 차의 후방을 박으면서 충격을 분산시키는 것인데, 차량 후미의 트렁크가 충격 분산에 도움이 된다. 혹시, 다른 차량에 피해를 안 주려고 전봇대나 다른 구조물부딪히면 충격이 한 곳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의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페달 블랙박스 필요한가?

우리나라의 경우 제도의 미비로 인해 급발진 사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운전자의 과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페달 블랙박스 설치에 대해서 제조사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개인이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급발진 사고에 대비해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한다면 실제 운전자의 과실여부를 명확히 할 수 있으므로, 설치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페달 블랙박스를 검색하면 많은 제품들이 출시된 걸 확인할 수 있다.

급발진

실제로 최근 급발진 사고 이후 페달 블랙박스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급발진 사고 의심 신고 건수를 보면 연평균 30건이기 때문에 대부분 운전자에게 발생할 확률은 극히 미미하지만, 운전시간이 길거나 운전을 업으로 하는 분이라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페달 브레이크 설치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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